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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PART 2 · 14장

화폐와 금융

은행은 어떻게 돈을 만드는가

데이터 안내: 이 장의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데이터 중 일부는 교육 목적으로 생성된 가상 데이터입니다. 실제 한국 경제 데이터는 한국은행 ECOS(ecos.bok.or.kr), 통계청 KOSIS(kosis.kr), World Bank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 100만원을 맡기면, 그 돈이 "늘어난다"?

은행에 100만원을 맡기면, 은행은 그 돈을 누군가에게 빌려줍니다. 그 사람이 물건을 사면, 판매자가 그 돈을 다시 은행에 맡깁니다. 은행은 또 그 돈의 일부를 빌려줍니다. 이렇게 반복하면, 처음 100만원이 경제 전체에서는 수백만 원의 효과를 냅니다.

이것이 바로 신용 창조(money creation)입니다. 은행이 말 그대로 "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화폐는 왜 중요한가?

화폐가 없다면 물물교환을 해야 합니다. 내가 쌀을 가지고 있고 생선이 필요한데, 생선을 가진 사람이 쌀을 원하지 않으면 거래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화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위대한 발명품입니다.

1. 화폐의 세 가지 기능

화폐가 하는 일

1. 교환의 매개(Medium of Exchange): 물물교환 대신 돈으로 거래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입니다.

2. 가치의 저장(Store of Value): 오늘 번 돈을 내일 쓸 수 있습니다. 쌀은 썩지만 돈은 (인플레이션만 아니면) 가치가 유지됩니다.

3. 가치의 척도(Unit of Account): 모든 물건의 가치를 "원"이라는 단위로 표현합니다. 사과 1개 = 1,000원, 스마트폰 = 100만원. 비교가 쉬워집니다.

화폐의 종류
  • M1 (협의통화): 현금 + 수시입출금 예금 -- 바로 쓸 수 있는 돈
  • M2 (광의통화): M1 + 정기예금 + 적금 등 -- 약간의 절차를 거치면 쓸 수 있는 돈
화폐의 역사
  • 물물교환 시대: 쌀, 조개껍데기, 소금 등을 화폐처럼 사용
  • 금속 화폐: 금, 은으로 만든 동전. 내재적 가치가 있었음
  • 지폐: 금과 교환을 약속한 종이 (금본위제)
  • 불환화폐 (fiat money): 금과 연결 없이 정부의 신뢰로 가치를 가지는 현대 화폐
  • 디지털 화폐: 카드 결제, 모바일 페이,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한국은 2024년 현금 사용 비율이 약 10% 미만입니다. 대부분 카드나 모바일로 결제합니다.

연습: 화폐 승수 계산

최초 예금이 500만원이고 지급준비율이 20%라면:

1. 화폐 승수는?

2. 총 통화량은?

3. 총 대출액은?

실습 1: 화폐 승수 시뮬레이터

최초 예금 금액과 지급준비율을 설정하면, 예금 → 대출 → 재예금 과정이 단계별로 시각화됩니다. 지급준비율이 낮을수록 더 많은 돈이 "만들어집니다."

화폐 승수 = 1 / 지급준비율

총 통화량 = 최초 예금 x 화폐 승수

화폐 승수
-
총 통화량
-
총 대출액
-
총 지급준비금
-
현실에서는 화폐 승수가 이론보다 작다

이론적으로 지급준비율 10%면 화폐 승수는 10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사람들이 현금을 보유하거나, 은행이 추가 지급준비금을 쌓거나, 대출 수요가 부족하면 승수는 이론보다 작아집니다.

실습 2: 물물교환 vs 화폐 교환

세 사람이 각각 다른 물건을 가지고 있고, 서로 다른 물건을 원합니다. 화폐 없이 거래가 가능할까요?

욕구의 이중 일치 문제

"욕구의 이중 일치(double coincidence of wants)"란, 물물교환이 성립하려면 내가 상대의 물건을 원하고, 상대도 내 물건을 원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사람이 3명만 되어도 이 조건을 만족하기 어려워집니다.

A
가진 것:
원하는 것: 생선
B
가진 것: 생선
원하는 것:
C
가진 것:
원하는 것:
생각해 보기

비트코인이나 디지털 화폐도 화폐의 세 가지 기능(교환 매개, 가치 저장, 가치 척도)을 수행할 수 있을까요? 각 기능별로 생각해 보세요.

실습 3: 이자율과 채권 가격의 시소 관계

채권은 "미래에 돈을 받을 권리"입니다. 만약 1년 후 100만원을 받는 채권이 있다면, 지금 얼마에 살까요? 이자율이 높으면 지금 돈의 가치가 높으므로, 채권 가격은 떨어집니다.

채권 가격 = 액면가 / (1 + 이자율)

이자율 상승 → 채권 가격 하락 (반비례 관계)

이자율
-
채권 가격
-
액면가
100만원
왜 이것이 중요한가?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가격이 떨어집니다. 채권을 많이 보유한 은행이나 투자자는 손실을 입습니다.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연습: 채권 가격 계산

액면가 1,000만원인 1년 만기 채권이 있습니다.

1. 이자율이 5%일 때 채권 가격은?

2. 이자율이 10%로 오르면 채권 가격은?

3. 채권을 952만원에 산 사람이 이자율 10% 시점에 팔면 손익은?

한국은행의 역할

한국은행은 1950년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입니다.

  • 물가 안정: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관리
  • 금융 안정: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유지
  • 화폐 발행: 한국 원화의 발행 독점권 보유
  • 최종 대부자: 위기 시 은행에 긴급 자금 공급

한국은행은 연 8회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이 회의 날은 금융 시장이 크게 주목합니다.

실습 4: 한국은행 기준금리 시계열

한국은행은 경제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조절합니다. 아래 차트에서 주요 시점의 이벤트를 확인해 보세요.

차트 읽기 문제

2020년 기준금리가 급격히 낮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준금리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
  • 주택담보대출: 금리 1% 상승 시, 3억원 대출의 월 이자가 약 25만원 증가
  • 예금: 금리가 오르면 저축의 이자 수입이 늘어남
  • 주식시장: 금리 상승 시 기업 비용 증가 → 주가 하락 경향
  • 환율: 금리 상승 시 외국 자본 유입 → 원화 강세
14장 정리: 화폐와 금융
  • 화폐의 기능: 교환 매개, 가치 저장, 가치 척도
  • 신용 창조: 예금 → 대출 → 재예금 반복으로 통화량 증가
  • 화폐 승수 = 1 / 지급준비율
  • 이자율과 채권 가격은 반비례 (시소 관계)
  •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경제를 조절하는 핵심 도구